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드래곤 에이지 2 (문단 편집) === 재평가 === 이렇게 발매 직후 거하게 욕을 먹은 작품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성에 비해 시나리오만큼은 꽤 괜찮았다는 평가가 나오게 되었다. 본 작품은 '소수자의 자유와 이를 둘러싼 갈등'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소수자란 마법사로, 마법사들은 선천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힘은 사용자를 타락시킬 수도 있는 힘이며, 이렇게 타락한 마법사는 혼자서 마을 하나를 파괴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이 때문에 마법사들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있는 반면, 이들을 통제해야 하며 규제없는 자유는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는 세력이 존재한다. 어느 진영이든 명백한 답은 없으며 어느 진영이 옳은지에 대해선 플레이어 개개인이 결론을 내려야 할 부분이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본의 아니게 마법사와 마법사를 감독하는 군사집단인 템플러의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어떨 때는 마법사들의 처지를 동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마법사들의 이중성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 중엔 [[올시노|마법사의 권익을 위해 활동한다면서 정작 마법사가 민간에 끼치는 피해는 나 몰라라 하는 위선자]]나, 마법사에 우호적이었지만 결국 타락한 마법사에게 죽임을 당하는 템플러 등 여러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전작에서 플레이어는 혈마법사들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는 있었으나 그 위험성을 직접 목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심지어는 혈마법사 얼드레드가 [[페렐던]]의 마법사의 탑에서 일으킨 사태조차도 사실, 마법사 서클 전체가 위협적이다! 라고 느끼기 보다는 '얼드레드가 미쳐서 주동자 얼드레드와 소수 마법사들이 일으킨 싸이코짓'이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혈마법사들에게 갇혀있던 템플러 컬렌이 '저 안에 있는 마법사들은 다 죽여야 한다!'이라고 외치거나[* 마법사들이 반란을 일으킨 혈마법사들에게 제압당한데다, 반란자들의 수장인 얼드레드는 악마에게 몸을 빼앗겨 마법사들을 타락의 괴물로 만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인공 워든이 들어와 마주친 혈마법사들과 악마들을 모두 정리했지만 사실 살아남은 자들 중 혈마법사가 없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사단장이 폐기의 권한(Right of Annulment)[* 마법사 협회를 관리하는 템플러의 권한으로 탑을 폐쇄하고 협회 안의 모든 마법사들을 죽이는 최종 선고.]을 발동하는 것에 대해 선뜻 공감하기 힘든 편. 사실 이건 뒷 스토리를 봐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런걸 그냥 설명하지 않고 넘겼으니 욕먹는게 당연하기는 하다. 하지만, 드래곤 에이지 2에서는 마법사들이 템플러들에게 이유없이 갈굼당하는 죄없는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플레이 하다보면 정줄 놓은 마법사들이 한 둘이 아니라 내심 템플러들의 대사에 동조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반면 템플러의 문제도 심각해서, 마법사라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박해하고 고문하고 살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살해를 합리화하기 위해 일부러 마법사를 몰아붙이고, 그 마법사가 마침내 정신적으로 무너져 악마에 빙의당하면 좋다고 죽이는 미친짓까지 저지를 정도. 하지만 동시에 마법사들중에서도 템플러들중에서도 인격자가 존재하여 현실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고 판단을 내릴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스토리를 게임으로 표현한 것이 미흡한 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드에2의 스토리가 구리다고 까지만, 부족한 연출과는 별개로 사실 스토리 자체는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작에서는 [[아크데몬]]의 출현으로 발생한 [[블라이트]]의 위협이 선인, 악인을 불문하고 모두에게 위협적인 사건이었기에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페렐던 모든 세력의 공동투쟁 체제가 성립될 수 있었는데,[* 그 공동투쟁을 성립시키기 위해 [[그레이 워든]] 두 명이 X빠지게 뺑이쳐야 해서 그렇지] 괜찮은 스토리이긴 했지만 사실 '마왕'쯤 되는 포지션에 놓인 공공의 적을 상대로 싸운다는 보편적인 스토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전형성을 띄고 있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드에2는 ([[페렐던]]이나 리베인, [[자유 동맹]], [[커크월]] 등이 포함 된) 테다스 대륙 내의 깊은 사회적 갈등을 주제로 삼고 있으며, 양쪽 진영이 모두 과오를 되풀이하며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게다가, 이 수렁이 보통 수렁도 아니고, [[테빈터 제국]]의 마법사들이 창조주에게 도전했다가 몰락한 이래 테다스 전역에 자리잡게 된 근본적인 질서 - 마법사와 템플러의 관계로 대표되는 - 가 무너져버린 '대혁명'으로 귀결되어 버렸기 때문에[* 게임의 최종장에서 테다스 전역에서 (마법사들을 수용하고 있던) 모든 '서클'이 붕괴된 것은 물론, 도처에서 템플러들조차 중앙의 권위에 반발하여 반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언급된다.] 드래곤 에이지 세계관 내에서도 손꼽힐만한 역사적인 대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적어도, 성녀 안드라스테의 성전이나 구제국의 붕괴 정도와 견줄만한 사건.] 게다가, 에필로그에서 커크월의 챔피언과 페렐던의 영웅 양쪽 모두를 찾고 있는 세력이 있고, 그들 사이에서 릴리아나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즉 충분한 개발시간만 주어졌다면 탄탄한 기반 스토리를 바탕으로 좋은 연출을 더해 훨신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작품인데, 이 모든 걸 전작 개발 기간의 반의 반도 안되는 짧은 시간 내에 녹여내는 것이 쉬울 리가 없다보니 휙휙 전개를 시키다가 부족해진 연출로 인해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몰입하지 못한 사람들이 '스토리가 좋지 못하다'라고 평가하게 된 것. 어쨌든 발매 직후 오리진에서 크게 바뀐 시스템과 제작진의 각종 구설수 등으로 인해 심한 혹평을 들었지만 발매 후 10여년이 지나서 다 지나간 일이 된 2020년대 기준으로는 스팀 평점이 매우 긍정적(드래곤 에이지 II: 얼티밋 에디션 기준, 2020년 6월 스팀 재입점, 긍정적 81%)으로 바뀌었다. 다만, 부족한 개발시간으로 인한 맵재탕은 재평가의 여지가 없어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